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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있지만 글이 없는 그 곳…숨겨진 1600개의 언어를 찾아라!”

홍은선 선교사 (국제 SIL 디아스포라 디렉터/달라스 국제대학 교수)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 선교사로 29년간 사역해오며 위클리프 협력단체인 국제 SIL에서 국제 디아스포라팀 디렉터로, 달라스 국제대학 교수로 섬기고 있는 홍은선 선교사가 본사를 방문했다. 홍선교사는 세계전역의 언어개발과 문맹 퇴치, 성경번역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국제 SIL의 사역들을 소개했다.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 & 국제 SIL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는 (wycliffe.org) 1942년 캐머룬 타운젠드에 의해서 설립되어 성경을 모국어로 가지지 못한 언어들을 위해 80여 년간 사역해 오고 있으며 현재 미국 출신 선교사 2,800명이 1,200개의 성경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SIL은 (sil.org) 위클리프 성경번역 선교회 협력단체로서 1934년 설립되어 5000명의 회원들이 세계 전역에서 언어 개발, 문맹 퇴치, 성경번역을 하고 있다고 단체를 소개하며 인터뷰에 응하는 홍선교사. 

그에게 세계의 언어와 성경번역상황을 묻자, “이 땅에는 7,388개의 언어가 있습니다. 그 중 신구약 전체는 724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성경의 단편만 번역된 언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1,600개의 언어가 성경으로 번역되지 않고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 중에 300개 언어를 쓰는 종족에게는 선교사가 들어갈 수조차 없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그 언어들은 어떻게 성경으로 번역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선교사들이 들어갈 수조차 없는 이 지역과 언어를 찾아 성경번역까지 이뤄내기 위해 조직된 단체가 국제 SIL 디아스포라팀(전략팀)”이라고 설명한다. 

 

 국제 SIL 디아스포라팀(전략팀)-숨겨진 언어 찾기

 

이미 위클리프선교회를 통해 성경번역사역을 해 오던 홍선교사는 이 땅에 아무도  찾아 갈 수 없는 300여개의 언어와 민족들을 향한 열정을 품고 디아스포라팀 디렉터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우선 이 300여개의 언어들을 찾아내야 하는데 이 일이 쉽지 않았다. 함께 일하는 팀원들이 전 세계에서 나온 통계자료, 페이스북 등 모든 것을 동원해 찾아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고 많은 재정도 필요하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미국에 이 일을 돕는 단체가 있다. 바로 ETEN(Every tribe Every Nation)이다. 미국의 부호들로 구성된 이 단체에서는 국제 SIL에게 올해 안에 300개 언어 중 10개의 언어를 찾아달라고 요청을 해 왔고 국제 SIL 전략팀에서는 이 일을 시작했다. 12명의 도시 담당자를 세우고 그들을 찾고자 하는 언어가 어느 도시에 있는지를 찾아 나섰다. 이곳 LA만 해도 수많은 인종과 인구, 언어가 있다. 그 수많은 인종과 언어가운데 숨은 언어를 찾는 일은 너무나 어렵고 힘든 일이다. SIL전략팀은 올 일 년 내내 10개의 언어를 찾아내야 한다.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얼마나 활발하게 사용하는지? 2세들은 부모님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단지 고국 사람들과 통화할 때 만 사용하는지, 성경을 번역할 수 있는지, 혹시라도 그 인구 중에 예수 믿는 사람들이 있는지?’등을 조사하는데, 이 일은 하나님의 역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기에 온전히 하나님의 도우심이 간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 일은 ‘사탄의 아성’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해가는 일”이라고 표현하며 “영적인 공격의 위험이 언제든지 올 수 있는 곳이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하며 한글 성경이 번역된 경위를 언급했다. 

“최초 한글 성경은 1882년에 만주에서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와 매킨타이어에게서 한문 성경을 전수받은 이응찬, 서상륜, 백홍준 등이 이를 한국어로로 번역함으로써 나온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지요. 이후 1885년에는 《마가의 전복음셔언해》가 일본에서 개신교 목사에게 세례를 받음으로써 기독교인이 된 이수정을 중심으로 번역되었는데, 이 번역된 성경을 아펜셀러 언더우드가 가지고 들어왔고 이수정이 아펜셀러 언더우드의 한글 선생님으로 활약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받은 방법 그대로, 그 빚을 이제 갚아야 하는 때가 왔습니다. 한인들이 이 일에 동참한다면 민족적으로 빚을 갚는 셈이 될 것이다”라고 홍선교사는 피력했다. 

 

위클리프 성경번역선교회, 글을 만들고 성경을 번역하며 쉼 없이 달려온 80년!

그러나 아직도 남은 언어들이 많아 … 이 일에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동참해야

 

 

난민 케어사역의 결과, ‘Tazama’단체 구성 돼 

 

또 하나의 국제 SIL이 하고 있는 사역은 난민 케어 사역이다. 홍선교사는 “난민이 된다는 것은 인간이 겪어서는 절대 안 되는  일”이라 단언하며 자신이 말라위 잘레카 난민촌에 들어가 47명에게 인터뷰했던 상황을 들려주었다. “그때 들은 이야기는 강간과 살인은 일상이고, 적이 쳐 들어와 그곳을 떠나야 하는데 늙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데리고 떠나면 그들의 걸음이 늦어 모두가 붙잡히고, 그대로 두고 가면 적들에 의해 고문을 당하고 무참히 죽게 될 것이기에 결국 노인들을 묶고 불을 지르고 떠나야 했던 이들 견딜 수 없는 트라우마로 고통을 당하고 있었고  해결되지 않는 의식주의 현장도 비참했다”고 말한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난민들에게 2019년 ‘트라우마 힐링사역팀’을 파견했다고 한다. 

이 힐링 모임에 말라위 목사도 참석하고, 난민목사도 오고 평신도들도 와서 많은 치유를 받았는데, 이 때 치유 받은 평신도 그레이스씨는 펜데믹으로 힐링 사역팀이 오지 않는 상황 가운데서도 500여명을 치유하는 놀라운 일을 이뤄냈다고 말한다. 

SIL에서는 펜데믹 동안 말라위를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재봉틀을 보내 그들에게 재봉을 가르치고 비누가 필요해서 물비누를 만드는 기술자를 연결시켜 물비누를 만들어서 힐링 치유를 받은 사람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팔고, 요리사를 보내 요리사를 훈련시키고, 이렇게 이어지다보니 그레이스 성도를 중심으로 ‘Tazama’라는 단체가 구성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차츰 난민촌의 자살률이 적어지고 예수께로 나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난민촌에 빛이 비춰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동역 필요

 

홍선교사는 “이곳 말라위에 힐링 사역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이 사역을 위해서는 건물도 지어져야 하고,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수 있는 제반 시설, 운영자금도 필요하다. 그러나 SIL에서는 성경번역 외에는 다른 사역을 더 확장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럼에도 사역을 중단할 수 없는 것은, 난민들을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살려야 하는 큰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라고 토로하며 인터뷰를 통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거듭 당부 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기도 한 ‘국제 SIL 전략팀’. 이곳을 통해 숨겨져 있는, 언어는 있지만 글이 없는 민족들을 찾아내어 글을 만들고, 성경을 번역해서 하나님께로 인도해 내고, 난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품고 난민촌에 빛이 비춰지기를 고대하며 헌신하고 있는 사역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이 사역이 중단되지 않도록 사역에 동참을 원하는 이들은  sunny_hong@sil.org로 문의하면 된다. 

<이성자 기자>

04.2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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