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영남지역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해 교계 연합기관과 주요 교단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종생 목사)를 비롯해 10개 교단이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 한국교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사진).
이날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화마가 덮친 7개 지역 기독교연합회가 피해 현황을 나눴다. 이어 강원도 속초·고성과 경북 울진 등 산불 발생 후 복구가 이뤄진 지역의 사례를 청취하고 회복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재난 복구를 위한 거점교회 지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2019년 속초·고성 산불 발생 시 속초중앙교회(강석훈 목사)가 거점교회로 활약했다. 강석훈 목사는 “거점교회는 대형 재난 발생 때 해당 지역 피해 상황을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곳”이라며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 필요를 살피고 행정 지원을 돕거나 구호금 활용 방안 계획 수립, 구호단체 및 자원봉사자들과 현장 연계 등의 사역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 목사는 이어 “재난을 계기로 마을 공동체가 회복되고 마을 전체에 선교 기회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년 전 산불이 발생한 울진은 울진군기독교연합회(울기연)가 주축이 돼 구호를 진행했다. 단기적으로 구호물품 전달에서부터 장기적으로는 사랑의 집짓기, 일대일 매칭펀드 사역까지 도맡았다. 이상규 전 울기연 회장은 “각 기독교연합회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을 사전에 만들어두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05.03.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