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알 수 없다'는 우리 속담은 맞는 표현이다. 온 국민을 심리적으로 두 동강내며 공격과 증오와 술수 등으로 극한 감정대립으로 이끌던 하나의 이슈가 잠시 잠잠해졌다. 마치 사람 속을...
지난달부터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이 무더기로 도착하기 시작했는데, 그 내용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기도해주세요. 해고당했어요.” 저는 워싱턴 D.C. 인근의 한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보통 정부 관련 일자리가 많아 ...
인간은 하나님의 신비에 의해 몸과 마음과 영이 상호 작용을 하면서 삶을 형성해 가도록 창조되었다. 인간의 삶은 몸과 마음과 영이 상호 작용하며 공명할 때 온전해질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몸과 마음과 영의 온전한 상호성에 대한 이해는 중요하다. 온전한...
10살 아들 잭이 작년 지역 챔피언십에서 암벽 등반 벽의 첫 번째 홀드를 잡는 순간,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직감했다. 평소 부드럽던 그의 동작이 어색하고 망설여졌다. 첫 번째 시도에서 미끄러졌고, 두 번째 시도에서도 또다시 미끄러졌을 때, 나는 그...
라이브 스트리밍 예배가 초래한 의도치 않은 결과 중 하나가 예배가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되는 미묘한 변화이다. 사실 이건 대형 교회에서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기독교 역사를 통틀어서 위대한 목사와 신학자들의 설교는 기록되었고 또 널리 배포...
“이거야 원, 하나님이 욥을 가스라이팅하는 거 같지 않아?” 욥기 38-41장을 본문으로 한 내 설교를 들은 친구가 이런 우려를 제기했다. 설교를 준비할 때만 해도 나는 이런 질문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오늘날 특히나 치료를 중시하...
대한민국이 대혼란에 빠져있다. 대통령의 계엄으로 인한 탄핵 정국의 끝이 보이질 않는다. 엄청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좌우를 불문하고 온 나라의 국민들이 연일 집 밖으로 뛰쳐나와 광화문으로 여의도로 서초동으로, 그리고 전국의 거리를 헤맨다. 이와 같...
최근 어느 방송국에서 대치동의 ‘7세 고시’ 현상을 비판하는 방송을 하였다. 그러자 교육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나이든 엘리트 학자들이 국회에 모여 이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었다. 이분들은 일곱 살짜리 아이들에게 과도한 ...
대학에 들어가서 독립할 때까지 나는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목사 집에서 자랐지만 가족의 신앙과 나의 신앙을 구분할 수 없었고, 결국 기독교에서 멀어졌다. (어릴 때 내가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른 건, 기독교가 진리여서가 아니라 순전히 ...
예수님의 유명한 탕자의 비유에서 둘째 아들이 재산을 다 모아서 가지고 가서 허랑방탕한 ‘먼 나라’는 과연 어디일까? 지리적인 의미의 먼 나라일까? 그러면 지구의 끝, 아니면 바다의 끝에 있는 어떤 섬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