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날 장면이 또렷하다. 한국 시간 10시 27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TV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었다. 필자의 시선이 굴절되지 않고 TV 안으로 들어가 휘젓고 있었다. 대통령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렸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결의가 엿보였다. &...
교회 개척을 결정하고 가장 먼저 찾아온 것은 공간과 공동체의 긴장이었습니다.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장소가 아니라, 공동체 형성과 신앙 실천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나 교회 역사 속에서 공간과 공동체는 때로 대립적인 요소처럼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
디지털 시대가 문명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에 대한 심오한 내용을 담은 안톤 바르바-케이의 A Web of Our Own Making을 다시 천천히 읽고 있다. 이 책의 주요 통찰력 중 하나는 인간의 상호 연결성이 디지털 혁명의 영향에서 피할 수 ...
미국에서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가장 빠르게 국민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다양한 기관의 정책발표는 빠르진 않지만, 서서히 영향력을 미친다. 그런 면에서 이른바 대형교단의 새해 정책발표는, 당장은 아니지만 교회가 어떻게 세상을 대해야 할지 가늠...
지금 교회에게 가장 시급한 필요는 참된 설교라고 했던 로이드 존스의 말은 유명하다. 설교가 교회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필요라면, 그건 세상에게도 똑같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필요라는 의미이다. 참된 성경적인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다룰 것...
나는 주간 남성 소그룹에서 다음 질문을 던졌다. “살 날이 딱 일주일 남았다면, 뭘 하겠습니까?” 여러 가지 답이 나왔고, 우리는 그럼 왜 그 일을 당장 이번 주나 이번 달 또는 다음 가족 모임에서 하지 않는지를 서로 물었다. 그...
기독교 청소년 집회에서 나는 잠깐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찬양 시간이 끝나갈 무렵, 예배 인도자가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함을 강조하는 “주님과 같이(There Is None like You)”를 부르기 시작했다. "주님과...
삶은 우리에게 벅차도록 아름다운 것이다. 세상의 정의와 상식을 바로 세운다는 목적 아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은 저 뒤로 밀려나 있는 듯 보이지만, 아름다움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수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 소통하고 삶 속에서 끊임없이 그분...
입냄새가 심한 사람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가? 참을 만한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심한 사람 말이다. 말 그대로 총알이 날아오는 것처럼 끔찍해서 살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뒷걸음치게 만드는 그런 입냄새 말이다. 아무리 예의를 차리며 행동하고 대...
지난해 어느 시점, 다니엘은 기독교인 친구들과 카페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신앙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누던 모임을 중단했다. 아라비아 반도의 가난한 나라 예멘에서의 일상은 지나치게 위험해졌다. 현재 10년째 이어지는 내전 중인 이 나라에서 기독교인들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