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입니다. 뜨거웠던 여름 햇살도 다가오는 가을 앞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생명은 봄에만 탄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봄이 생명 탄생의 시작을 알린다면 가을은 생명의 성숙을 가져옵니다. 하늘이 높아가는 아름다운 가을날,...
1995년 6월 29일 정확하게 오후 5시 57분, 서울 서초동에 있는 삼풍백화점이 순식간에 붕괴되었다. 사망자만 502명, 부상자 937명, 6명은 실종. 선교지에서 이 사건의 보도를 접하고는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내가 전에 살던 아파트...
오늘은 하늘이 잔득 찌푸렸습니다. 그렇게 잔득 찌푸린 하늘을 올려보다가, 그 찌푸린 하늘 아래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찌푸린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것들은 찌푸린 하늘의 영향을 받지 않고 변함없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저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
아침저녁으로 소슬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유난히 무더웠던 지나간 여름을 식혀내고, 파란 하늘은 가을의 얼굴이듯이 간간이 그 모습을 내밀고 있다. 벌써 코스모스가 피고 고추잠자리가 맴도는 가을이 왔다. 이 청아하고 아름다운 계절인 가을에 우리는 무엇을 할까...
연일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얼마나 더운 걸까? 상당히 두껍다는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 그 이상이다. 몸속의 노폐물을 빼내기 위해 찜질방에도 돈 내고 가는데 공짜로 땀 빼면 좋지 않으랴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그것과 이것은 달라도 한참 다르다. ...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입니다. 이 예보를 듣는 순간, 저 자신도 모르게 "반가운 빗소리 들려 산천이 춤을 추네 ~" 하는 가사가 담긴 찬송이 저의 입술을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물론 이 찬송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은, 그만큼 갈급한 우리의 심령에 하나님...
우리 가족이 한국에 방문하는 동안 미국도 폭염으로 그 어느 때 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다. 계속되는 고온으로 카운티에 모든 야외활동을 취소하고 자제하라는 여름 건강 주의 소식이 계속 이메일로 왔다. 어느새 두 달이라는 긴 시간이 다...
꽃들이 져가고 씨를 맺기 시작하면 나무들도 화초들도 앞 다투어 그 생생했던 모습들을 하나 둘 감추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초록으로 가득했던 정원 구석구석에 색이 발한 나뭇잎들과 화초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물을 아무리 줘도 그렇게 변하는 것...
오늘따라 그 분이 더 그리워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꼭 새벽기도회 때문만은 아닌데 오늘의 교회를 보며 느낀 마음 때문이리라. 토론토의 초기는 보수 교단이 발을 내리기 어려웠다. 그때 그 어른은 복음주의 보수 교단을 자처하시며 당시 이민 사회로서는 생...
18년 전쯤 일입니다. 6월에 아들이 결혼을 했습니다. 며느리가 될 아이가 저를 찾아와 "아버님이 결혼주례를 해주시면 좋겠어요."라는 부탁에 감동이 되어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들 결혼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주례를 했습니다. 그런데...